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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환자는 '아세틸 엘카르니틴'이라는 물질의 혈중 농도가 정상인보다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탈리 라스곤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 발병 초기나 중증 우울증 환자의 혈중 아세틸 엘카르니틴 농도가 정상보다 낮다는 연구결과를 2018 7 3030일 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했다.
     


    뇌 신경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신경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생성을 촉진시켜 주는 아세틸 엘카르니틴은'뇌 영양제'로 잘 알려져 약국 등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신체의 지방대사와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며, 뇌의 해마와 전두엽 피질 영역에서 흥분성 신경세포의 과도한 분비를 막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동물실험을 통해 아세틸 엘카르니틴 결핍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울증은 가장 흔한 정신과적 질환으로, 남자는 평생 10~15%, 여자는 15~20%가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약을 처방받은 환자의 절반 정도에게만 효과가 있고, 이마저도 부작용이 많아 오래 복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항우울제 개발 가능성을 열고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던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우울증 진단을 받은 20세에서 70세까지의 남성과 여성 환자를 모집했으며, 28명의 중등도 우울증 환자와 43명의 중증 우울증 환자로 분류했다. 이들과 인구통계학적으로 일치하는 45명의 일반인과 혈액 샘플을 비교한 결과, 우울증 환자의 아세틸엘카르니틴 농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나이와 상관없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추가로 분석한 결과 증상이 가장 심한 참가자에게서 가장 낮은 아세틸 엘카르니틴 수치가 나타났으며, 학대, 방치, 빈곤, 폭력 등에 노출된 어린 시절을 보낸 환자에게서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연구진은 곧바로 아세틸 엘카르니틴을 복용하는 게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라스곤 박사는 "우리는 우울증의 중요한 바이오마커를 새로 발견했지만, 그 물질을 보충해도 실제 환자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테스트하지 않았다" "적절한 복용량과 빈도, 기간 등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엄격하게 통제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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